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기존 정부안인 35%에서 25%로 낮추는 데 합의하면서, 증시 부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세율 조정이 아니라, 침체된 주식시장에 대한 강력한 정책적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2025년 11월 초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확정된 것으로,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의 핵심 내용을 조정한 결과다. 여당 내에서는 일시적으로 ‘부자 감세’ 논란이 있었으나, 증시 활성화와 배당 유인 강화라는 거시적 목표에 무게가 실리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란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배당소득세는 기본적으로 14% 원천징수되지만, 배당과 이자소득을 합산한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에 합산되어 최고 45%(지방세 포함 시 49.5%)까지 누진과세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특히 장기 배당 투자자는 과도한 세 부담에 직면해 왔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2025년 세제개편안에서 ‘고배당 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를 신설했다. 고배당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은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해 투자 매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 제도 vs 세제개편안 vs 당정 합의안 비교
아래 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 변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내용이다.

이 표에서 알 수 있듯, 당정 합의안은 정부안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도 투자자 친화적 세율 인하(35% → 25%)를 단행한 것이 핵심 변화다. 세수 감소 규모는 다소 늘지만, 정부는 증시 활성화 효과가 세수 손실을 상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분리과세 대상과 업종별 영향
분리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기업은 두 가지 중 하나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둘째,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최근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이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 고배당 기업으로는
현대차,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 두산밥캣, BNK금융지주, KT&G, SK텔레콤, HD현대마린솔루션,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등이 꼽힌다.
업종별 영향 평가
- 금융업: 분리과세 수혜가 가장 크며, 배당 확대와 주가 상승 기대감 존재
- 산업재 및 소비재: 배당 확대 유인이 생기며 긍정적 영향
- 제조업·IT 업종: 투자 중심 구조로 혜택 제한적
- 전반적 평가: 고배당 중심 구조 강화, 기업 배당 정책 다변화 기대
국회예산정책처는 “금융과 일부 산업재 중심의 고배당 구조가 강화되며, 기업의 주주환원 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주 혜택과 주가 상승 기대
개편안 시행으로 주주들은 실질적인 세 부담 완화를 체감하게 된다.
기존에는 고액 배당소득이 종합과세로 묶여 최대 45%의 세율을 적용받았지만, 이제는 최대 25%의 분리과세 세율만 부담하면 된다.
주주 혜택
- 세 부담 감소 → 배당 실수령액 증가
- 대주주 세제 절감으로 배당 확대 유인 강화
- 배당주 투자 매력 상승, 장기 보유 유도
- ‘배당족(Dividend Investor)’ 확산 및 시장 안정성 제고
주가에 미치는 영향
- 배당주 중심 자금 유입 → 증시 활력 회복
-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촉진
- 코스피 5000 시대 달성 위한 핵심 동력
-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세율 부담이 남았다고 평가
정부는 이번 합의가 단기적 감세 효과보다, 장기적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 생태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 세수 증가 가능성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 시행 초기에는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 추산에 따르면 최고세율을 25%로 인하할 경우 연간 약 4,600억 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며, 이는 기존 35% 세율보다 더 큰 폭의 감세 효과다.
그러나 정부와 연구기관은 이러한 단기적 감소가 장기적으로는 세수 증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기획재정부 구윤철 부총리는 “배당 확대에 따른 추가 수익을 고려하면 실제 세수 감소는 약 3,700억~3,900억 원 수준으로 완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 등은 과거 세제 완화 사례를 근거로, 배당 증가와 함께 증권 거래 활성화·소비 확대·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증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즉, 세제 완화가 단순 감세가 아니라 경제 순환을 촉진하는 구조적 자극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와 야당은 초기 세수 감소와 소득 불평등 심화를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지만, 정부는 중장기적 세수 증대 및 시장 활성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25% 합의는 단순한 세율 인하가 아닌, 한국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주주환원 정책과 연계된 이번 개편은 기업의 배당정책 강화, 개인투자자 세 부담 완화, 증시 자금 유입 확대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조치다.
‘부자 감세’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침체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증시 부양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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