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화) AI 거품 논란으로 코스피 3%대 하락, 4000선 붕괴

국내 증시가 11월 18일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코스피가 3% 넘게 빠지고 4000선이 다시 무너졌습니다.

이 하락은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 변화 때문이라기보다, 미국발 AI 버블 논란 재점화와 금리 인하 불확실성 확대라는 글로벌 요인이 촉발한 리스크 오프 흐름에 가깝습니다.

최근 단기간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 낙폭을 키웠습니다.

코스피 4000선 재붕괴…지수 흐름과 특징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약 3.3% 하락하며 3950선 부근에서 마감, 11월 초 이후 다시 400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단기 급등 뒤 조정 흐름이 반복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코스닥도 2%대 중반 낙폭을 기록하며 900선이 흔들리는 등 성장·기술주 중심으로 동시에 조정이 발생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증권

하락 촉발…미국발 AI 거품론 재부상

시장의 가장 큰 충격 요인은 미국에서 다시 불거진 AI 버블(거품) 논란입니다.

엔비디아, AMD, 팔란티어 등 AI 대표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면서 기술주 전반이 조정받았고,

한국 투자심리에도 즉각적인 악영향을 줬습니다.

여기에 일부 글로벌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지분 매도, AI 관련주 공매도 포지션 등을 공개하며 “AI 고평가” 우려를 키운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최근 AI 관련주 급등 속도로 인해 불안감이 누적된 만큼, ‘2차 충격’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금리 인하 속도 불확실성까지 겹쳐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함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동안 증시 상승을 지탱하던 유동성 기대가 약해졌습니다. 미국 고용 지표 둔화와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며 전 세계적으로 위험자산 전반에서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났고 국내 증시도 그대로 연동됐습니다.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AI 밸류체인 직격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시에 강한 순매도 기조를 보였고, 개인만 대규모 순매수로 대응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로봇·소부장 등 AI 밸류체인이 집중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크게 밀리면서 코스피 낙폭이 확대되는 구조가 형성됐습니다.

이번 급락의 의미와 투자 관점

이번 조정은 구조적인 침체 신호라기보다, AI 고평가 논란과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 리스크 오프 흐름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코스피가 4000선 위아래에서 등락하는 고레벨 구간에 진입한 만큼, 핵심 성장 섹터의 변동성이 지수를 크게 흔드는 환경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AI·반도체 중심의 랠리가 이번 조정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모습이지만,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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